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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것은?
    회사생활_주절주절 2020. 7. 24. 00:24

    회사에서 오늘 큰 미팅이 있었다. PLR(Product Line Review)라고 불리우는, 우리 팀을 포함한 우리 부서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미팅이다. 30분의 시간을 각 팀이 할당 받아서, 그 시간안에, 정해진 포멧에 따라 팀 업데이트를 하고 방향성을 점검하며, 높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우리 product manager가 정말 발표를 잘했다. 우리 팀이 무슨 팀이고,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이고, 그런 방향성에 이유는 무엇인지,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짧은 시간내에 전부 커버했다. 물론 회사의 포멧에 따라서 한 발표였지만, 다른 팀의 발표를 보면, 같은 포멧이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매니저처럼 발표를 하진 못한거 같다.

     

    잘한 발표는 무엇인지, 그리고 회사 내의 직급에 따른 관심사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 매니저의 발표가 잘한 발표인 이유

    이 미팅의 key person은 부서의 정책을 관리하는 director 들이다.

    그들은 관리하는 팀이 매우 많아서, 한 팀 한 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는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

    하지만 부서의 성과에는 관심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해당 팀이 우리 부서의 성과 향상에 도움을 줄지만 바라본다.

     

    우리 팀 매니저는,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아온 director를 위해서 간단한 우리팀 소개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리고 director가 관심없는 우리 팀의 겪어온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 팀의 방향성이 부서 전체에 어떤 value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를 잘 clear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부분들을 자랑아닌 자랑으로 잘 섞어서 발표했다. director와 우리 팀 모두 만족하게 만든 발표였다. 자신의 관심사를 발표한게 아니라, 듣는 사람의 관심사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표를 할때에는, 상대방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초점을 맞춰서 핵심만 짚는게, 서로의 시간과 정신력을 절약하게 하는 발표이다. 그런 발표자가 사랑을 받는다. 개발자로써도 동료 개발자 혹은 매니저와 이야기할 때에, 상대방의 초점이 어디 있는지를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나의 관심사, 내가 어려움 겪고있는 문제만 말하는것은 최악의 커뮤니케이션에 가깝다. 아기처럼, 내가 이런 문제를 갖고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달라, 라고 내가 결정하고 해야 할 일을 다른사람에게 미루는것과 같아서다. 같은 맥락으로, 나의 error stacks을 다른 개발자에게 복사 붙여넣기 하면서, 해결해줘! 이렇게 말하는것을 지양해야 한다. 좀 더 나은 방법은, error stack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한 두가지 방법을 시도해본 다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때, 내 몫은 하고 질문을 하자. 내가 해야할 일을 남에게 미루고 부탁하는 질문은 하지말자.

    발표를 할 때, 상대방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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